'알록달록' 복고패션…내년 봄 유행 주도한다

입력 2019-10-20 18:07   수정 2019-10-21 02:29

‘화려한 뉴트로(새로운 복고)의 시대’. 지난 15~1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0 봄·여름 서울패션위크’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알록달록하고 여성스러운 옷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새로운 복고 패션은 많은 색상을 과감하게 섞어 사용하고, 1970~1980년대 유행한 글래머러스 트렌드를 재해석했다. 쇄골과 허리를 돋보이게 하는 옷, 다리가 살짝 비치는 시스루 패션, 어깨를 풍성하게 보이도록 하는 볼륨감 있는 옷들이 눈길을 끌었다. 디자이너마다 각자의 개성을 살린 무대를 선보였지만 대체로 ‘컬러풀한 글래머러스 트렌드’를 보여준 것이 공통점이었다.


나풀거리는 나비처럼

‘라이’ 브랜드의 이청청 디자이너는 옷의 주름을 잡아 라인을 강조하는 러플, 속이 들여다보이는 시스루 등을 활용해 여성미를 강조했다. 옐로, 스카이블루, 그린, 핑크 등 다채로운 색상을 두루 사용했다. 화이트, 파스텔톤 색상으로 제작한 블라우스, 스커트 등은 경쾌한 봄과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나왔다. 이 디자이너는 3차원(3D) 프린터로 제작한 어글리슈즈를 내놔 주목 받았다.

‘푸시버튼’ ‘빅팍’ 등 풍성한 어깨와 소매, 오버사이즈 재킷 등을 잘 만드는 브랜드들도 컬러풀한 글래머러스 트렌드를 옷에 반영했다. ‘빅팍’의 박윤수 디자이너는 트렌치코트를 팔 부분만 다른 색으로 제작하는 등 변화를 줬다. 허리를 잘록하게 들어가게 한 펜슬스커트, 쇄골과 어깨 라인을 강조한 오프숄더 블라우스 등 글래머러스 트렌드를 보여주는 옷들도 무대를 장식했다.

보일 듯 말 듯 여성스럽게

시스루 디자인을 대거 선보인 ‘데무’의 박춘무 디자이너는 마치 속옷 위에 가운을 걸친 듯한 모델을 무대에 올려보냈다. 블랙, 화이트, 베이지 등 기본 색상의 이너웨어 위에 보랏빛이 도는 블루 시스루 카디건을 걸치는 식이다. 허리와 다리 라인을 그대로 보여주는 시스루 의상들은 1980년대 미국과 유럽을 강타했던 글래머러스 패션 스타일을 새롭게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양한 색상을 활용하는 패션 트렌드는 내년에도 유행할 전망이다. 설윤형 디자이너는 이번 서울패션위크의 오프닝 행사로 한 ‘형형색색’ 전시회에서 화려한 색상을 두루 이어붙인 모란꽃 자수 드레스, 여성의 몸매를 강조하는 뷔스티에, 비치웨어 등을 선보였다. 영국의 유명 디자이너인 애슐리 윌리엄스가 참여한 것도 화제가 됐다. 세련되고 대담한 디자인으로 유명한 그는 이번 컬렉션을 통해 다양한 색상과 소재, 프린트를 선보였다.

해외 수출 상담도 활발

이번 서울패션위크 기간에는 국내 디자이너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박람회 ‘제너레이션 넥스트 서울’이 함께 열렸다. 미국 유럽 중동 등의 바이어 135명이 초청돼 참여했다.

이들이 국내 디자이너의 제품 수입을 상담한 건수는 1332건으로 집계됐다. 현지 시장 반응을 살피기 위해 해외 바이어들이 구입한 샘플 의류 판매액은 76억3676만원에 달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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